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2월호] 해외 주식 직접투자 관심커진다

美 - 안전성 뛰어나고 차트대로 움직여<br>日 - 밸류에이션 부담 적어 대부분 종목 거래가능<br>中 - 베이징 올림픽 앞둬 큰폭 차익실현 기대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고 거래가 불편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우량 주식을 안방에서 직접 골라 글로벌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을 통해 거래소가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종목을 거래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미국과 중국(홍콩 포함), 일본 등이다. 증권사별로는 리딩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활발하게 해외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거래할 수 있고 중국은 전화를 통한 유선거래만 이루어지고 있다. 리딩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올해 내로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온라인 거래 시스템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경모 리딩투자증권 과장은 “해외주식 직접투자 계좌 수는 매년 2배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올들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말부터 가열되기 시작한 중국 시장에 대한 폭발적인 호응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4년 반 동안 1만2,000여개의 해외주식 직접 매매 계좌를 확보했다. 중국 시장은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B시장에 상장된 109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A시장의 경우 관련 라이센스를 획득한 국내 증권사가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 거래는 할 수 없다. 중국은 현지 결제시스템이 낙후돼 있어서 국내처럼 실시간 매매가 되지 않고 주문을 낸 뒤 매매가 체결되기까지 하루가 걸린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물론 홍콩 시장의 경우 상장된 1,100여개 종목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은 중국, 미국, 일본 등지에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거래중계서비스는 미국 시장에 한해 제공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올해 내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의 직접투자 서비스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일본 전문으로 특화된 경우다. 자체 개발한 웹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일본 관련 온라인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현재 이트레이드증권이 유일하다. 중국 시장에 비해 개인 당 거래규모가 크며 안정적인 자산관리 형태를 띄는 게 특징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미국과 일본, 중국 지역에 대한 해외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일본과 중국은 전화를 통해 주문 거래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스위스, 스웨덴 등 증권거래소가 있는 다른 시장의 주식 매매도 도와준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국내 투자와는 달리 매매차익의 20%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등 수수료 등에 있어 아직 제약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국내 투자에 비해 정보 등이 부족한 만큼 유망 종목을 장기 투자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안방에 앉아 해외 증시 지수 상승률과 연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이 다양해진다. 거래소가 올해 일본 닛케이 지수, 홍콩 H지수와 같은 해외 증시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해외 ETF가 상장될 경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해외 증시에 대한 직접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분산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해외 시장에 투자된 자금을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된 해외 ETF를 개별 종목처럼 사고 파는 것으로 만으로도 성장이 전망되는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거래소는 우선 고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ㆍ인도 관련 ETF를 올 상반기 중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후 일본 등 선진국의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가로 상장한다는 방침. 이밖에 지난해말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중국 중견 섬유업체인 화펑팡즈가 3~4월쯤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여 향후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는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현재 중국 중견 기업 외에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의 주요 기업을 국내 증시에 유치할 예정이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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