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ㆍ울산 창업보육센터 운영개선 시급

창업 3년 미만의 신생 기업을 육성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과 지원시스템 미비 등으로 제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부산ㆍ울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부산ㆍ울산지역에는 모두 22개의 창업보육센터가 있으며 입주기업은 364개에 달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고용인원은 1,900여명, 매출액은 545억8,000여만원으로 98년 창업보육사업 초기에 비해 양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창업보육센터들이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 입주기업 지원시스템 미비 등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인력 전문성 확충, 지원시스템의 정비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 졸업기업의 28%가 폐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인 입주기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운영인력의 최고 책임자인 센터장의 임기는 보통 2년으로 대학교수들이 겸직하고 있지만 순환보직 시스템으로 인해 창업보육의 노하우가 제대로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부산지역대학 창업보육센터장은 “센터장에 대한 임기보장 및 연구실적 인정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센터일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고 센터장들도 창업보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창업보육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경영, 마케팅, 기술상담 등을 하는 매니저들의 전문성도 아직까지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주로 매니저들이 학교 파견직원이나 대학 조교 등으로 구성돼 업체가 필요로 하는 경영, 마케팅 등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경영, 회계, 마케팅 지원 등을 전담하는 전문 컨설턴트가 있는 보육센터는 전무하고 그나마 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지원하는 센터도 부산지역에서 5~6곳에 불과해 입주업체 지원시스템의 대대적인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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