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광부국 청신호… 경제효과 1조 달해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br>年 100만명 이상 관광객 증가… 일자리 1만1,000개 창출 예상<br>공항 확대·중저가 숙박시설등 세계인에 맞춘 인프라 구축을


'천혜의 보물섬'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70억 세계인의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됐다. 정부는 제주의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지렛대로 삼아 관광 부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 7분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7대 자연경관은 제주도,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이다. 관광업계는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 달한다=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제주를 찾는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은 최대 73.6%(57만 1,872명), 내국인은 8.5%(57만 8,111명) 등 총 1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연간 6,300억~1조 2,08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3,552억~7,31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멕시코의 마야유적과 페루의 마추픽추,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가 2007년 '신(新)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후 관광객 숫자가 62~7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그랜드 손튼 인터내셔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의 7대 자연경관에 선정에 따라 연간 2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1만 1,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중국ㆍ일본에 편중됐던 제주도의 관광 시장이 세계의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단순한 관광지에서 회의ㆍ휴양ㆍ쇼핑 등을 겸한 다목적 고급 관광지로 변화를 가져올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대한민국이 개발 위주의 공업국가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한 친환경적인 선진국으로 각인됨으로써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도 많아=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지만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주가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제주국제공항 시설 개선 및 대대적인 확대, 중저가 숙박 시설 확충,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음식 메뉴 개발, 제주도민 환대 서비스 개선 등이 당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우선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우 제주지사는 "올해에만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800만 명이 넘을 것 같다"며 "내년 1월께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설 보수를 진행할 지 새로운 부지로 이전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노후화된 시설과 국제공항으로는 부족한 시설 문제로 인해 제주가 개선해야 할 사항 1순위에 올라 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숙박 시설 부족과 음식 문제, 쇼핑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주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후속 준비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교수인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은 "2012~2013년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국제 포럼 등을 개최해 선정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겨냥한 관광 정책을 고민해야 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