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참여국가들은 전세계적인 수요를 진작하고 세계경제를 부양하는 견인차역할을 맡아야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 밝혔다.IMF는 또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흥국의 금융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자금지원제도인「예방적 대출한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IMF는 유로화 출범이후 첫번째로 내놓은 유로화지역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난 반년간 단기적인 성장 전망이 약화됨으로써 유로화 역내 정책결정권자들은 더 어려운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로화 지역은 미국에 이어 세계경제를 지탱하는데 더욱 많은 기여를 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번 총회에서 결정된 예방적 대출한도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안했던 것으로 외환위기 발생 이전에 IMF가 대규모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삼고 있다.
수혜국가는 무엇보다 착실한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입증해야 하며 지원기간은 1년, 지원금액은 출자금의 300∼500% 범위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경우 175억 달러,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각각 58억 달러, 140억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