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향후 4년은 한반도 평화 구축의 분수령"이라며 국제사회가 평화통일에 협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난 1970년대 초 7·4 남북공동성명 발표와 1990년대 초 독일 통일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 정세와 한반도 정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세번째로 맞는 어려움이 아니겠느냐"며 "북한이 이런 어려움을 과거에 극복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화 공세를 취하면서 비핵화 측면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핵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다"며 "효과적인 대북 제재와 원칙 있는 비핵화 대화를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한 '통일대박론'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관련 이해당사자에게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안보적 혜택을 준다는 함의도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