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지멘스 분당에 R&D센터
손학규지사와 조인식 내년 7월 설립키로
손학규(왼쪽)경기도지사와 클라우스 부커러 지멘스 아시아·호주지역 총괄 회장
독일의 전기ㆍ전자 솔루션 업체인 지멘스(Siemens)가 경기도와 분당벤처타워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지멘스의 R&D 및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지멘스는 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클라우스 부커러 지멘스 아시아ㆍ호주지역총괄 회장, 헤르만 리카드 메디컬 담당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5,500만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지멘스메디컬R&D센터’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지멘스는 당초 판교에 오는 2007년까지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앞당겨 인프라가 갖춰진 분당벤처타워에 내년 7월 R&D센터를 세우고 2007년에는 규모를 2배로 확대해 대학과 연계, 의료벤처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5~6개 대학이 의료벤처 전문대학원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멘스측은 밝혔다.
리카드 부사장은 “한국의 두뇌와 우리의 기술이 접목되면 혁신적인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판교에 메디컬뿐만 아니라 전기ㆍ전자 등의 분야를 망라한 지멘스 기술단지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리카드 부사장은 또 “한국을 지멘스의 첨담 의료기기 및 기술사업 부문 아시아 지역 R&Dㆍ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450명의 직접고용과 2,500명의 간접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2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