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솟는 엔.추락하는 유로] 정부 환율정책 운신폭 넓어져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는 28일 『국내 수출 경쟁력의 관건은 원-달러 환율이 아닌 원-엔 환율』이라면서 『최근 엔화 강세로 수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 환율정책도 신축적으로 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엔화 강세로 재경부·한국은행 등의 원화 절상 방지를 위한 환율시장 개입의 필요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절상 속도의 미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올들어 가파른 경기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어 환율을 통한 물가안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 긴축을 통한 성장 속도 조절은 정책 운용의 폭이 넓지 않고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은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을 1,100원대까지 용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달러당 원화환율은 지난 10월 29일 1,200원대를 시작으로 꾸준히 낮아져 26일 1,159원으로 한달 사이에 3% 떨어졌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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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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