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래시장서 교통카드로 장본다

서울시 간편결제 방식 도입

11월 망원시장 첫 시범운영

현금결제 고정관념 사라져

젊은층 늘어 시장 활기 기대

앞으로 서울시내 주요 재래시장에서도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는 물론 교통카드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물건을 산 후 각종 카드를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도록 '신용카드 간편결제 시스템'을 주요 재래시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께 마포구에 있는 망원시장에 시범적으로 결제시스템을 구축한 후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재래시장에는 카드결제기가 이미 60~70%가량 보급돼 있지만 상인들이 꺼리고 이용자들도 불편해 이용률은 고작 8%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에서는 현금결제를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고착됐고 이를 불편해하는 젊은층이 점점 재래시장 이용을 외면하면서 침체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져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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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재래시장에 신용카드 결제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용률이 굉장히 낮아 방문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며 "오는 11월 중순께 마포구 망원시장에 시범적으로 교통카드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현지 상인들로부터 막바지 동의절차를 밟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모든 상점 입구 쪽에 쉽게 노출되도록 배치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신용카드나 후불 교통카드 등을 살짝 대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이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카드결제가 안 되거나 어렵다는 것인데 간편결제 시스템을 깔게 되면 이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원시장의 경우 상인들이 시스템 구축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는 망원시장에 대해서는 카드결제 수수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망원시장에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뒤 1~2개월간 운영해 본 뒤 7개 주요 재래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에는 서울시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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