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부터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데 더해 지난 주말 미국의 제조업 지표까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는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오는 7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와 9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마침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분위기를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지난해 연간 신규 일자리 창출은 1999년 이래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고용시장 호조는 앞서 7일 발표되는 FOMC의 의사록 내용과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의 11월 무역수지와 공급관리협회의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의 지표가 공개된다.
미국 정치권의 업무도 이번 주 본격 개시된다. 휴가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7일부터 사흘간 미시간 등 3개 주를 순회하는 동안 올해 국정운영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제 114대 의회가 개회하면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추진 등 주요 현안들을 둘러싸고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의 날선 대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