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희태의장, 해외 경제 행보 결실

1년째 지연 알제리 한국공사 '착공지시서' 발급 이끌어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경제행보에 나선 박희태(사진) 국회의장이 11일(한국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숙원 애로사항을 해결했다고 의장실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2시간가량 면담해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젠젠항 확장공사에 대한 '착공지시서(ODS)' 발급을 이끌어냈다. 젠젠항 확장공사는 지난 2009년 11월 사업계약 체결 이후 13개월째 알제리 정부의 착공지시서가 발급되지 않아 금융 및 유지비용 등 큰 손실을 입고 있었다. 박 의장은 또 알제주 서측 외곽에 위치한 시디압델라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도 적극 돕겠다는 답변을 알제리 정부로부터 얻었다. 시디압델라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에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17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분당 신도시의 2배 정도 규모로 총 수주액은 6억5,000만달러다. 하지만 주민의 이주보상 문제와 철거 지연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의장이 오셔서 착공지시서를 발급해줬다. 더 일찍 오셨더라면 일찍 발급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행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2006년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지만 산업기술이나 노하우 이전보다는 우리 기업들의 단기적 이익추구에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최 의원 외에 한나라당 유기준ㆍ주호영ㆍ김효재 의원과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박 의장은 압델카데르 벤살라 상원의장을 만나 알제리 내 인프라 투자축소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가 감소한 데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벤살라 상원의장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알제리에 진출하고 알제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면서 한ㆍ알제리 간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기대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에는 우리나라 기업 27곳이 진출해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민간 차원에서 양국관계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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