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분배 감시요원 배치를 수용할테니 지난 2009년 중단된 식량 33만톤 지원을 재개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미국이 만족할 정도로 모니터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자세한 사항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은 수개월 전부터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2008년 5월 50만톤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6월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머시코(Mercy Corpsㆍ국제구호단체)ㆍ월드비전 등 미국의 4개 비정부기구를 통해 약 17만톤을 전달했다. 그러나 한국어를 할줄 아는 분배 감시요원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이듬해 9월 지원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할 당시 '북한으로부터 식량지원 재개를 요청받았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문의했다고 우리 정부 소식통이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