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 토지자산 ‘쑥쑥’

삼성전자 1분기 13% 증가…LG필립스LCD는 3.5배나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장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자산가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 대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ㆍ4분기 기준 보유 토지 자산은 모두 2조2,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7억원(13.6%)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서초동 삼성타운 부지(1,400억여원 상당)를 매입하는 등 부동산을 늘린데다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사업장들의 토지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탕정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의 공시지가는 신행정수도와 신도시 건설 등의 재료가 맞물리면서 올해 64.9%나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LG필립스LCD는 재무제표상 토지 자산이 3,160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891억원에 비해 2.5배나 뛰었다. LG필립스LCD 역시 LCD 산업단지가 자리잡은 파주 지역이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땅값이 급등, 지난 2003년 말 공시지가 기준 765억원이던 토지 자산이 올 3월 말에는 2,612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 망을 확대하기 위해 확보한 토지 덕분에 보유 자산가치가 크게 뛰었다. 신세계의 보유 토지 자산은 2003년 1ㆍ4분기 9,582억원에서 1년 만에 1조737억원으로 12.1% 늘었고 올해는 1조2,678억원으로 18.2% 증가하는 등 연속해서 10% 이상씩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는 땅 가치가 7,578억원으로 1,082억원(12.5%) 감소했고 하이닉스와 삼성물산도 2,682억원과 3,070억원으로 각각 1,511억원(36.0%), 783억원(20.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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