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규모 신협 생긴다

전국을 영업망으로 하는 신용협동조합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에 4만8,000여 부동산중개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부동산중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신용협동조합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금감원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2억3,800만원을 출자해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신용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해 협회회원들은 물론 조합원이 운용하는 중개업소의 직원과 조합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대출을 포함한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의 금융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협회는 특히 서울을 거점으로 한 채 각 시ㆍ도에 두고 있는 지부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신협 지소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에 신협 조합을 두고 있는 현재의 신협중앙회와 비슷한 형태의 또 다른 거대 신협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단체신협의 영업단위인 '공동유대'의 범위가 광역시와 도지역으로 제한됐으나 관련법 개정으로 이 같은 규정이 폐지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신협을 설립할 경우 전국을 단위로 한 첫 사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금감위 의결 등의 절차를 인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관련법령상 인가를 거부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이를 계기로 또 다른 이익단체들이 회원들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복리증진 등을 목적으로 잇따라 신협 설립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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