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非이자수익 상품판매에 올인

"수익증권 ·방카슈랑스로 수수료 수입 늘려라"

“수익증권ㆍ방카슈랑스 등 비(非)이자수익 상품 판매에 ‘올인(All-In)’한다.” 주요 시중 은행들의 ‘2005년 핵심 경영전략’은 이같이 요약된다. 예대마진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자 수익증권ㆍ방카슈랑스 판매 등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수익자산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을 지속하되 줄어든 예대마진을 비이자수익 상품판매를 통해 보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조흥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자회사간 교차판매를 확대하고 인터넷뱅킹 등 저비용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파생상품 등 비이자수익 및 자산운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를 강화하고 수익증권 판매 및 전자금융 활성화 등 신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우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저리스크 자산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수수료 수입 극대화에 모든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공사모기지론과 뱅크온(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상품간 교차판매를 통한 연계영업을 강화, 간접투자상품 판매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카슈랑스 판매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복합금융상품 등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업무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킹(PB) 점포를 획기적으로 늘려 수익증권 등 복합금융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우리은행도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수익증권 판매전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사실상 손을 놓았던 방카슈랑스 판매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이처럼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등 복합상품 개발 및 판매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내년에는 관련상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내년도 은행권 금융전략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복합금융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대”라며 “어느 은행이 좀더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는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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