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16830)이 4일 삼성전자의 지분매각으로 물량부담이 줄어든 데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은행은 이날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 창구를 통해 34만여주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320원(3.72%)오른 8,92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한미은행 지분 전량을 외국인에게 매도하면서 물량 부담이 줄어든 데 따라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UBS증권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물량 부담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 1만400원에 `매수2` 의견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 지분(35.7%)의 매도 제한 기간도 오는 11월로 끝나지만 장내 매도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물량 부담도 작다고 덧붙였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평균 매수가격이 6,8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차익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며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최대주주의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한미은행 주식 849만7,358주(4.64%)를 UBS증권 창구를 통해 외국인에게 매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