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조7천억 “최대”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은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으나 재평가 차액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기업 28사 가운데 지난 19일까지 자산재평가를 마친(관할 세무서에 신고기준) 회사는 23개사 재평가차액은 총 7조1천2백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0개기업이 자산재평가를 실시, 4조5천5백68억원의 재평가차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별 재평가차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기업당 평균 재평가차액은 올해 3천95억원으로 지난해 1천1백39억원의 2.7배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재평가기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동산값의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올들어서 규모가 큰 기업들이 자산재평가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재평가차액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한국전력이다. 한전은 차액규모가 3조6천9백3억원에 이른다고 세무서에 신고한 상태다.
대한항공도 7천4백8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할 전망이고 대우와 동양화학은 각각 4천4백64억원과 4천1백80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
이밖에 엘지화학, 한일합섬, 동부제강, 신세계백화점, 신동방 등도 1천억원이상의 대규모 재평가차액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재평가 차액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재원으로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어 투자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