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中 환율전쟁 일어나나] 中 "달러 매각할수도"

외환보유고 '정치적 무기' 로 활용 시사


中 "달러 매각할수도" [美·中 환율전쟁 일어나나] 외환보유고 '정치적 무기' 로 활용 시사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관련기사 • 美 "무모한 행동 될것" • 中 "달러 매각할수도"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 보유고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자,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폴슨 재무장관이 “중국이 그런 무모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는 8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환율 평가절상 압박에 맞서 1조3,3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 보유고의 청산에 나설 수 있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9.000억 달러 상당의 미 재무무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재정연구 싱크탱크인 개발연구센터의 샤빈 소장은 “중국의 보유외환이 미국과 대화에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마지막 교섭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판허 연구원도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선택하면 달러 가치의 폭락을 가져올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에 대해 안정을 유지하는 한 달러 보유 자산을 줄이지 않겠지만 위안화가 급격하게 절상되면 중국 중앙은행이 달러 자산을 매각할 상황이 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자칫 달러 폭락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불황의 늪에 빠진 미국 주택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미국 경제를 불황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들 중국 관리들의 위협은 대중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환율보복법안 제정을 추진중인 미 의회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유력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 의원은 미국의 국채의 44%를 다른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은 미국을 중대한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7/08/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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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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