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콜금리를 연 3.25%로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된 뒤 9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금통위에서 채택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설비투자의 개선은 뚜렷하지 않다"면서 현재의 실물경제를 진단했다.
또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요압력이 미약해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가 둔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전반적으로 원활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 콜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승 한은 총재는 금통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7월이후 민간소비,설비투자,생산활동 주요지표가 더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표의 개선 추이에 대해 금통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의 이러한 설명은 향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금리인상이 이뤄질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