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수익성 하락 때문에 경영환경의 개선 없이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원이 지난 2000년 이전 상장된 12월 결산 비금융회사 468개를 대상으로 가치창출능력을 분석한 결과 2006년 현재 가치창출기업 비율은 전체의 36.1%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치창출기업은 2000년 26.7%에서 2004년에는 절반 정도가량으로 증가했다가 2004년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가치창출을 저해하는 저수익성 자산의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이 자본비용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투자를 크게 늘릴 경우 외환위기 이전과 같은 과잉투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기업은 성장성을 더욱 높여 기업가치를 키워야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성장성보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