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소폭 추가감산 검토

설비투자 6천억-8천억원으로 하향조정하이닉스[00660]반도체가 미국 유진공장 가동을한시적으로 중단한데 이어, 국내 생산공장에서도 소폭의 추가감산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19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추가감산 여부에 대해 "시장상황에 달려있다"며 "다만 국내 사업장도코스트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 몇 천장(웨이퍼)이라도 감산할 수 있도록내부적인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사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진공장과 같은 대규모 감산은 계획하고 있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현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메이저업체도 스스로 코스트가 높거나 문제있는 사업장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현금소진을 최소화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유진공장의 64메가 D램 감산효과에 대해 "현재 64메가와 128메가 D램이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조되고 있고 가격상 특별한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 감산이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이번 감산으로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중 64메가 D램 생산비중은 15%로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유동성 문제와 관련, "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가 9천억여원으로추정되고 있지만 크게 문제될게 없을 것"이라며 "현재 유동성이 7천300억여원 이상이 확보돼 있는데다 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6천억-8천억원으로하향조정할 계획이어서 어느정도 유동성에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유진공장 가동중단으로 2천500억원의 현금흐름 창출효과가 기대되고 비핵심 사업부문의 분사.매각, 시스템IC 부문의 매출호조 등으로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시설재 구입 등에서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관련한 미국 마이크론사의 반덤핑 제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위험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 생산원가중 캐시 코스트가 작년동기 대비 54%, 2.4분기 캐시 코스트가 27% 감소하고 가동률도 50%선을 유지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