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격호 회장, 고향 주민들에 40년째 잔치

수몰된 둔기마을 모임 만들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자신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옛 둔기마을에서 마을잔치를 열었다. 신 회장은 대암댐 건설로 둔기마을이 수몰되고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971년 옛 고향 사람들과 함께 마을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어 매년 5월 마을잔치를 열고 이들과 옛정을 나누고 있다. 올해로 잔치가 40회째를 맞으면서 처음에 수십명밖에 되지 않던 둔기회 회원들도 가족들이 늘어나 1,000여명에 달하게 됐다고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댐 건설로 고향사람들은 흩어졌지만 신 회장의 남다른 고향사랑 덕분에 옛 주민들이 아직도 소통을 이어가며 정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둔기리 마을회관 잔디밭에서 열린 잔치에서 참석자들은 롯데에서 준비한 선물세트와 여비 등을 선물로 받았으며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노래자랑 등도 가졌다. 신 회장은 1999년 울산자연과학고에 전산교육관을 지어 기증하고 울산시 교육청이 짓고 있는 울산과학관 건립사업에도 240억원을 기부하는 등 변치 않는 고향사랑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사재 570억원을 출연해 울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회복지법인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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