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소주시장 1조 돌파/고급제품 돌풍 타고 81만7천㎘ 팔아

소주시장 매출이 1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판매량은 총 81만6천5백36㎘로 전년의 76만9천1백66㎘보다 6.2%가 증가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1조5백여억원으로 95년의 9천3백억원에 비해 약 1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김삿갓」 「참나무통 맑은소주」 등 일명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등 거센 돌풍을 불러일으켜 소주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이런 추세 속에 올해도 자도주시장이 붕괴되면서 진로 두산경월 등 메이저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위주로 한 신제품이 상반기중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자도주제도와 관련, 지방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에 영향을 받아 전년도와 비슷한 38만1천5백55㎘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전체시장점유율은 46.7%로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두산경월은 25%가 증가한 13만6천7백79㎘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신장, 전국시장에서 16.8%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말 충남의 선양주조를 인수하면서 올해는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보해도 김삿갓 돌풍에 힘입어 23.5%가 늘어난 7만9천㎘로 9.7%의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무학이 10.5% 신장한 5만2천4백㎘를 기록했으며 대선이 4만3천㎘, 금복주가 3만7천6백㎘, 지난해말 두산경월에 인수된 선양주조가 24.8% 증가한 3만3천8백16㎘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최근 보배는 2만9천4백33㎘, 충북이 1만2천5백60㎘, 한일이 1만㎘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조선맥주의 시장참여가 이뤄지면 시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소주소비는 늘어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인데다 각 업체들의 신제품 시판에 따른 시장창출효과가 겹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방업체들의 인수여부 등에 따라 시장판도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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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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