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금속, 새 주도주로 떠올라

업종지수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 행진<br>"상승지속" "순환매일뿐" 전망은 엇갈려


철강ㆍ금속 관련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2일 철강ㆍ금속 업종 지수는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5,632.74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최근까지 시장을 이끌던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금융업종의 오름세가 주춤해진 사이에 철강ㆍ금속 관련주가 주도주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철강ㆍ금속 관련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그저 단순한 순환매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이라며 “이미 실적기대치가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반면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철강ㆍ금속주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포스코가 2.61%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5.88%), 세아제강(4.23%), 풍산(3.41%), 유니온스틸(2.63%), 동국제강(2.03%), 동부제철(0.47%) 등 철강ㆍ금속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시장수익률(0.34%)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철강ㆍ금속 업종의 상승률은 2.13%로 다른 업종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업종지수도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기ㆍ전자(-0.65%), 금융(-0.25%)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철강금속업의 약진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3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 높아=증권가에서는 올 3ㆍ4분기부터 철강ㆍ금속 업종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2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만큼 실적개선 가능성이 다른 업종보다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종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ㆍ금속 업종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성 회복 추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철강ㆍ금속 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철광석ㆍ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3ㆍ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 경기가 살아나며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호재다. ◇추가 상승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 엇갈려=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강세에 대해 “순환매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일 뿐”이라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주도해온 정보기술(IT) 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철강ㆍ금속 관련주들이 잠시 그 자리를 대체했을 뿐”이라며 “하반기에 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지금도 싼 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철강ㆍ금속 관련주가 하반기부터는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기대치가 아직도 10~20% 정도는 덜 반영됐다”며 “단순한 수급차원의 강세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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