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몽준 3월 2일 출사표, 거듭 박원순에 직격탄

정 “디지털산업단지 방치되고 있다, ”서울이 활기를 잃었다”

박 “서울시 경쟁력 세계 6위”, “시민들 모독하고 있어” 반박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관악산에서 지역구 주민들과 산행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지목돼온 정몽준(사진) 의원이 다음 달 2일 남산 백범광장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경선레이스에 본격 뛰어든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한데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3월 중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구도가 불꽃을 튀기고 있다.

정 의원은 2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가 끝난 직후 “일요일날 출마선언을 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이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다”며 출마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출마의 걸림돌로 꼽혀 온 주식백지신탁 여부에 대해 정 의원 나름의 해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이 각종 인 허가권을 포함한 서울시장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게 정 의원 측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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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방치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잇따라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어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를 다녀왔다”며 “최근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 산업단지가 방치되고 있는데 중요인력을 확보해 실리콘밸리처럼 만들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박 시장이 말로만 서민이라고 하는 거 아니냐,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이 활기를 잃었다”라며 박 시장을 비판했다.

정 의원의 공세가 가속화되면서 박 시장도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FM98.1)와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의 그러한 발언은 “서울 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이 조용해졌다’는 발언에 대해 “그럼 정 의원은 예전처럼 시끄럽고 갈등이 많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거냐”며 “내가 취임한 2년 새에 9위에 머물러 있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세계 6위까지 올라갔고 3년 연속 컨벤션 5대 도시가 됐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의원이 출마 인정 이후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되는 현대통신과 코엔텍의 주가는 이날 급상승했다. 현대통신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50원 (5.17%) 오른 5,09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엔텍은 205원(5.59%) 상승한 3,875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통신은 현재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코엔텍의 2대주주는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도 전 거래일보다 1000원(0.45%)소폭 상승해 22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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