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귀성길 추석당일 최악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귀성ㆍ귀경길은 지난 명절과 비슷한 교통량을 보였지만 예년과 달리 추석 당일 가장 많은 귀성차량이 몰린 반면 닷새간의 긴 연휴 탓에 귀경길은 분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9일~13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128만5,000여대로 지난 설 연휴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선 고향 가는 길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9일 하루 고향을 향한 차량은 30만7,000대로 평소 주말 교통량을 5만대 정도 웃돌았지만 서울, 경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에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추석 전날인 10일은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 대수가 28만6,000대로 전날보다 오히려 차량수는 줄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서울을 빠져나가는 데만 3~4시간 걸릴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추석인 11일은 `마의 11일`로 기록됐다. 일반적으로 명절 도로상황은 명절 당일대체로 한산하다 오후부터 귀경 도로가 서서히 막히는 상황이 연출됐으나 이번 연휴는 양방향이 차들로 메워졌기 때문이다. 귀성객 대부분은 `설마 추석당일까지 막힐까`하는 생각으로 고향 길을 재촉했지만 추석 차례와 성묘를 마친 뒤 긴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에 나선 차량과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역귀성 차량이 얽히면서 이번 연휴기간 가장 많은 31만9,000대의 귀성 차량이 서울을 `간신히`빠져나갔다. 연휴가 끝나가는 12일과 13일은 18만9,000대와 18만4,000대로 귀성차량이 급감, 명절 귀성전쟁이 마무리됐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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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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