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전망조사 결과주요 업종의 성장세가 4ㆍ4분기에도 이어지겠으나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주요 업종의 2002년 3ㆍ4분기 실적과 4ㆍ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안정적인 소비수요와 중국ㆍ동남아에 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업종의 성장세가 4ㆍ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내수의 경우 국내경기 회복에 힘입어 일반기계(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19.3%), 전자(17.0%), 석유화학(6.4%)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는 17.2%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건설도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정책 강화 등으로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ㆍ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출수요 증대와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93.9%), 섬유(34.2%), 일반기계(21.4%), 전자(20.9%), 자동차(19.8%), 조선(18.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유와 철강은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따라 각각 9.9%,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도 반도체(79.4%), 조선(33.4%), 일반기계(15.7%), 전자(14.3%), 자동차(13.0%) 등 주요 업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유와 섬유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ㆍ4분기 주요 업종별 실적의 경우 자동차는 내수가 9.4%나 증가했으나 생산은 노사분규로 6.3% 줄었다. 전자는 생산과 내수가 각각 13.4%, 18.2% 증가했으며 수출은 무려 26.5%나 늘어났다.
기계는 생산과 내수가 각각 6.6%, 9.4% 늘었으며 수출은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을 중심으로 19.7% 증가했다.
반면 섬유는 생산과 내수 모두 감소했으며 철강도 수입규제 강화로 수출이 7.5% 줄었다.
조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