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종의 1ㆍ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내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정밀ㆍ철강 및 금속ㆍ통신ㆍ운수장비 업종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외형과 수익이 오히려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18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분기 업종별 실적`자료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의 1분기 매출(9조5,39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54%나 급감했고 순이익(2,273억원)도 35.36%나 줄어들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능한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섬유ㆍ의복, 전기ㆍ전자, 비금속광물 업종도 매출과 수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섬유ㆍ의복과 전기ㆍ전자 업종의 매출은 각각 1조1,916억원, 15조2,833억원으로 5.61%, 5.48% 줄어 유통업종에 이어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의 순익 감소율은 유통업종보다 더 심해 각각 63.78%, 60.24%에 달했다.
매출 증가율에서는 금융업종이 가장 컸으나 카드채 문제로 적자전환돼 빛을 바랬고, 그 다음으로는 의료정밀ㆍ서비스ㆍ철강 및 금속업종이었다.
특히 의료정밀과 철강 및 금속업종은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도 크게 좋아졌다.
의료정밀 업종은 매출액이 4,117억원으로 25.04% 늘었고 순이익도 173억원으로 145.66%나 크게 증가했다. 철강ㆍ금속업종의 매출도 7조5,266억원으로 19% 늘어났고 순이익은 6,104억원으로 80%나 증가했다.
또 운수장비업종과 통신업종의 매출도 각각 7.44%, 6.98%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4.46%, 45.64% 증가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