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자재값 상승에 교역조건 악화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 85.6… 1년來 최저


올 1ㆍ4분기 교역조건이 1년여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원자재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실제로 수입 단가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ㆍ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6으로 지난해 1ㆍ4분기의 8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기준년인 지난 2005년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1ㆍ4분기에는 85.6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올해 1ㆍ4분기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5% 상승했다. 올해 1ㆍ4분기 수입단가지수는 114.1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ㆍ4분기(129.6)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단가지수(97.7)도 올랐지만 지수오름폭이 수입단가지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수입단가지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5%가 떨어졌지만 올 1ㆍ4분기에는 21.1% 급등했다.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20.7로 지난해 2ㆍ4분기(118.4) 이후 가장 낮았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가운데 수출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ㆍ4분기 수출물량지수는 140.9로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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