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 방안 확정안돼 로드쇼 연기채권단의 추가 금융지원이 지연돼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재정주간사를 맡고 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 관계자는 4일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위해 당초 7일에 나가려고 했던 해외 로드쇼가 이달 중순으로 미뤄졌다"며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 확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외자조달 일정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드쇼를 나가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리서치 자료 및 사업설명서 배포 등 1주일 정도의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5월 중순 께 로드쇼에 나서면 6월 초순에 자본조달이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로드쇼가 당초 7일에서 이달 중순으로 연기됐지만 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되면 자본조달에는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권은 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인수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채권단에 곧 최종 입장을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사들은 이와 관련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전제로 약 2,400억원 가량의 회사채(만기 1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