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스타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하다.인기스타에 자사 의류를 입혀 간접적인 효과를 거두는 이같은 판촉전략이 이제는 양념 수준을 벗어나 주류로 떠오를 태세다. 그만큼 경제적이면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스타에 대한 모방성이 강한 10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영캐주얼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스타마케팅을 도입한 브랜드는 「베스띠벨리」「닉스」「쿨독」「씨씨」「야」「롤롤」 등 줄잡아 30여개. 수억원의 광고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급효과도 의외로 커 계속된 불황의 대처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광고 보다 스타마케팅을 통한 매출 효과가 훨씬 높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PC통신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응이 그 효과를 증명한다. 패션 동호회 포럼에서는 인기있는 스타들의 패션을 그대로 모방하는 「스타패션 따라하기」, 「오늘, 스타의 패션이 궁금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올라있다. 또 인기스타가 입고 나온 제품이 바로 다음날 품절되는 사태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자사 브랜드를 드라마나 쇼를 통해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 한 사람이 아닌 드라마 전체의 의류나 악세사리를 지원하거나 협찬의 수준을 넘어서 계약을 맺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에서부터 시작된 스타마케팅이 새로운 전략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확실하게 뜰 수 있는 신인이나 드라마를 잡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