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해고자 출근저지

출근 파행…민노총 '진입투쟁' 충돌예고7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조업을 재개했으나 노조측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일부 직원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차는 이날 오전 9시께 부평공장 내 레간자.매그너스를 생산하는 생산2라인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생산1라인(라노스)도 라인 점검을 마치는 오전 10시께 가동을 시작, 부평공장의 조업이 완전 정상화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앞서 사측은 직원들 사이에 해고자들이 섞여 공장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6시께 공장 인근 4군데 장소에 직원들을 소집, 100여대의 관광버스로 공장까지 수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해고자와 해고자 가족 등 300여명이 오전 5시 45분께 집합장소 중 하나인 부평구 백운공원으로 몰려와 출근 저지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직원들을 태운 버스 앞에 드러누워 '정리해고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저지했고, 일부 해고자들은 버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타이어 앞에 눕기도 했다. 백운공원에 동원한 출근용 버스 20여대 중 10여대가 2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지는 등 출근에 차질을 겪었으며, 경찰은 시위대 중 70여명을 연행하고 나머지도 속속 연행중이다. 이로 인해 백운역 4거리와 백운공원을 잇는 300여m 구간 왕복6차선 도로의 교통이 2시간 넘게 통제돼 이 일대 출근 차량들이 심한 정체를 겪었다. 반면 인천시 계양구 해태음료 등 3군데 집합장소에 모인 직원 4천400여명은 노조측의 방해 없이 무사히 오전 6시30분께 모두 출근했다. 사측은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휴가자 등 436명을 제외한 생산직 4천100명중 3천554명이 출근, 86.7%의 출근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부평 일대에 모두 78개 중대 9천300여명을 배치해 노조측의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2시께 민주노총이 부평역에서 1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뒤 '공장 진입투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큰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누비라.레조 생산 군산공장은 정상조업을 계속한 반면 마티즈 생산창원공장은 오후 4시간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일부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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