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대 그룹 후원이 올림픽 메달 80% 일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10개 가운데 8개가 10대 그룹이 후원한 종목에서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28개 메달(금 13개, 은 8개, 동 7개) 가운데 79%인 22개 메달(금 10개, 은 6개, 동 6개)을 10대 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종목에서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스포츠가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을 달성한 것은 선수들의 땀과 눈물뿐만 아니라 스포츠연맹 회장사를 맡거나 직접 선수단을 꾸려 운영하는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 또한 큰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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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22개 종목 중 양궁ㆍ사격ㆍ펜싱 등 7개 종목의 협회장을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맡고 있다. 이들은 평균 15년 이상 협회장사를 맡으면서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지원, 경기장 건립, 국제대회 유치 등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묵묵히 지원해왔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최태원 SK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 등 스포츠종목 협회장을 맡은 CEO가 직접 경기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이들 7개 종목 선수들은 총 17개 메달(금 9개, 은 4개, 동 4개)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선전의 주인공이 됐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선수단 소속 선수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 스포츠계의 효자 역할을 했다. 레슬링의 김현우 선수(삼성생명), 양궁의 오진혁 선수(현대제철), 수영의 박태환 선수(SK텔레콤) 등 10대 그룹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전체 메달의 29%인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발전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장기적인 지원 노력이 새롭게 조명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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