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야간 경마를 끝내고 다시 주간 경마가 시작되는 이번주, 12년째 스타 마필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대상경주가 열린다.
총상금 1억2,000만원을 걸고 20일 제10경주(국3ㆍ3세 이하ㆍ1,800㎙ㆍ별정ㆍ문화일보배)로 열리는 이번 레이스는 3세 이하 국산 유망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대회에서 ‘당대제일’ ‘새강자’ ‘쾌도난마’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말들이 배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주 트로피 또한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말들이 욕심을 내고 있다.
이번 경주 출주마 중 지난 5월 코리안더비(GⅠ) 3위를 차지한 ‘백광’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백광’은 경주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강한 추입력을 보이는 스타일. 출주 마필 중 초반 장악력이 특별히 뛰어난 선행마가 없다는 점이 ‘백광’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8전 3승 2착 2회로 승률 37.5%, 복승률 62.5%를 기록 중이다.
‘위너어게인’과 ‘서천양반’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경마팬들도 많다. ‘위너어게인’은 ‘백광’을 제외하면 출주마 가운데 1,800㎙를 뛰어본 유일한 마필이다. 전력의 기복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막판에 보여주는 뚝심이 강해 뒤집기에 능한 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1전 3승 2착 1회를 기록 중이다.
‘서천양반’의 장점은 순발력. 그러나 경주 초반 선두권을 차지하는 능력에 비해 지구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경주를 대비,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쌓았다. 막판 ‘버티기’를 승부수로 던지겠다는 뜻이다. 통산 10전 3승 2착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경마팬들은 이밖에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사운드호크’, 몸싸움에 강하고 파워가 돋보이는 ‘비술’도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는 마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