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산 히트상품 크게 줄었다

환율등 영향 경쟁력 하락 1년새 43개서 38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히트상품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원화강세 및 엔저영향 등으로 국산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KOTRA가 해외 19개 주력시장에서 11개 소비재를 대상으로 현지 히트상품을 조사한 결과 한국산은 지난 2004년의 43개에서 지난해 38개로 줄었다. 보고서는 국산 주력상품이었던 휴대폰과 TV와 모니터ㆍ세탁기마저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화 KOTRA 해외조사팀장은 “휴대폰의 경우 삼성ㆍ모토롤러ㆍ노키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세탁기는 용량 대비 효율성이 높은 전방 개방형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LG전자ㆍ지멘스ㆍ보쉬 등이 경합 중”이라고 설명했다. 냉장고 역시 고급형 양문냉장고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DVD는 소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Gㆍ필립스가 경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산 히트상품의 감소는 무엇보다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제품의 재도약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품질이 향상되고 있는 중국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과 엔저 영향도 국산 히트상품 감소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오석 무역협회 연구소장은 “국내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투자 확대와 해외 생산기지 구축 등 원가절감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올해 해외시장 히트상품으로는 초경량ㆍ초슬림형의 다기능 휴대용 제품과 기능이 혼합된 퓨전 제품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