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수출 증가율 한자릿수 될 것"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세자릿수에 계속 머물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올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2일 ‘환율하락, 수출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라는 분석에서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 경우 수출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올해 평균 환율을 1,014원으로 가정한 가운데 수출증가율을 9.2%로 제시했다. 그러나 삼성은 최근 환율전망치를 960~970원까지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수출증가율 두자릿수 유지는 더욱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연구원은 “한ㆍ중ㆍ일 3국의 수출 상위 2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한국과 중국은 8개 품목, 한국과 일본은 11개 품목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원화강세는 우리나라 수출의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 환율과 수출의 동행성이 2004년 이후 더욱 강해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는 원ㆍ달러 환율 변동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2004년 이후 원화가 달러당 1,100원을 밑돌면서 수출기업들이 수출가격 인하 등을 통해 채산성 악화를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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