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채권단, 조기 파산 신청

경찰, 진압 이틀째 대부분 시설물 확보<br>"도장 2공장엔 무리하게 진입 안할것"

SetSectionName(); 쌍용차 "파산이냐" "회생이냐" 중대고비 기로에 선 쌍용차 어디로채권단 조기파산 신청속 경찰도 사실상 최후통첩노사 극적타협여부 관심 평택=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쌍용자동차는 돌이킬 수 없는 파산의 길로 들어섰나. 아니면 마지막 남은 실낱 같은 회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까.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인 쌍용차가 생사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진압작전 이틀째인 5일 경찰은 농성 노조원의 해산을 촉구하며 데드라인을 6일로 선포했다. 또 쌍용차 협력사 모임인 협동회는 이날 쌍용차의 조기파산을 법원에 신청했다. 쌍용차가 결국 파산으로 치달을지 아니면 사태가 해결돼 노사가 갱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금명간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6일까지 (노조원이 농성장에서)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 강성 노조원들은 많은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극단적 행동을 하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도장2공장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보겠다"며 "끝까지 들어가는 사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자진해서 나오는 단순가담자는 최대한 관대하게 처벌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노조원이) 어떻게 대처하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사측의 한 고위관계자도 "회사는 끝까지 무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노조가 접촉을 시도해오면 신속히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차체2공장, 도장1공장, 조립3·4공장을 모두 장악해 노조원들이 사수하고 있는 도장2공장을 완전히 포위했다. 완전진압을 위한 준비는 갖춰졌다. 그러나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염려해 진입을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 기회를 노조원들에게 줬다. 이제 공은 노조원들에게 넘겨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도장2공장에 있는 다수의 노조원들은 대화를 원하며 농성장에서 이탈하고 싶어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보에 따르면 200여명의 노조원들이 이탈을 원하지만 강경파에 밀려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가 극적 타협에 성공할 경우 쌍용차는 파업이 해소되고 약 2주간에 걸쳐 공장 정리점검 기간을 갖고 오는 9월15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되더라도 회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불씨를 살려 키워내야 할 의무가 노사에 있다. 이날 쌍용차 채권단은 법원에 쌍용차 조기파산 신청을 했다. 허익범 채권단 법률대리인은 파산신청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제1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22일 이후 계속된 불법파업으로 쌍용차는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것 같다"며 "조기에 파산시켜 새로운 쌍용차를 빨리 만들어야 협력업체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법원이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쌍용차의 우량자산만을 따로 모아 '굿 쌍용'으로 재탄생시킨 뒤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쌍용차 노사 양측을 상대로 파업기간 중 발생한 손실 등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도 접수시켰다. 하지만 채권단의 파산신청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해용 법원 파산부 부장판사는 "회생절차 기간에는 법적으로 조기 파산신청은 금지돼 있다"며 "신청해봤자 기각될 것이고 9월15일까지 기다린다는 기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74일간의 긴 파업으로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파산한 것은 아니다. 회생을 위한 노사 간 최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왔고 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경찰의 진압작전이 이틀째 계속돼 도장2공장(복지동과 부품조립공장 포함)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확보했다. 경찰과 사측은 오전8시께부터 차체2공장과 조립3·4공장, 도장1공장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특히 도장1공장 옥상에는 특공대원들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온 특공대원들과 함께 지상과 상공에서 양면작전을 벌였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노조원 2명이 조립3·4공장 옥상과 도장2공장 옥상을 연결한 5m 길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노조원 14명을 연행했다. 또 이날 하루만도 노조원 50명이 추가로 이탈, 경찰이 공장에 진입한 7월20일 이후 이탈자는 모두 194명으로 늘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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