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TSE 선진국지수 편입때 증시 효과는

우량주에 매수세 집중될듯

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주요 우량주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증시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대규모로 ‘바이 코리아’에 나서는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제도상 미비점을 개선하는 등 국내 차원에서는 선진증시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지만 중국 A증시의 신흥시장 편입 여부 등 외부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한화증권은 “오는 9월8일 FTSE 지수회의에서 한국 증시가 선진국 시장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펀드 내에서의 한국 비중은 이미 선진시장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는 등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인 ‘인터내셔널펀드’에서 각국의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은 이탈리아ㆍ캐나다ㆍ스페인보다 높은 2.01% 수준”이라면서 “이는 인터내셔널펀드 내 전체 국가 중 9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한국 증시가 이미 선진시장에 편입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신흥시장 평균인 10배와 글로벌 증시 평균 14.2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진시장 편입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주요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FTSE 지수위원회가 한국을 임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지적했던 대차거래 및 외국인 장외거래, 공매도, 옴니버스 어카운트(통합계좌), 프리 딜리버리(free deliveryㆍ동일인간 실제 매매 없이 계좌이체) 등의 제도 미비점을 모두 개선했다”면서도 “외국인 기관 투자가들이 실질적으로 한국에 투자할 때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다소 주관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편입 여부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중국 A증시가 신흥시장에 편입돼 한국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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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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