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DP의 힘’ 국내 PDP업계가 올들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재탈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국내 PDP패널 업계는 지난 1ㆍ4분기에 51.1%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48.9%)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일본에 세계 선두자리를 내준 지 3개월만에 다시 선두자리를 가져온 것이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지난 1분기 27.1%의 점유율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6%포인트나 높아졌으며 삼성SDI도 지난해말 20.8%의 점유율을 23.9%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만해도 1등에 올랐던 마쓰시타의 점유율은 올들어 31.3%로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국내 PDP업계가 세계시장 선두에 복귀한 것은 유럽이나 아시아,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50인치대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1월 유럽 4개국, 아시아 4개국 등 24개국에서 PDP TV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SDI도 올들어 50인치 제품군에서 마쓰시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대형TV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생산성 향상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구미 PDP A3라인에서 세계 최초로 42인치 PDP 패널을 한장의 유리에서 8장 생산하는 8면취 공정을 도입하고 유럽에서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잇달아 열 예정이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50인치대 전용 4라인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시장공략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 PDP패널 업계가 1분기만에 다시 세계 선두를 탈환함으로써 세계시장에 한국 PDP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며“소비자들이 점차 대형TV를 선호하면서 가격ㆍ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PDP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