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LG패션, 파워브랜드 육성·해외공략 '사활'

中에 '헤지스' 매장 10개 오픈… 작년 영업이익률 12% 업계최고

LG패션은‘헤지스’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첫 지역으로 중국을 선정,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2006년 11월 LG상사로부터 법인 분리를 단행한 LG패션은 2007년 한해동안 독자 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리 이후 LG패션은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 수입 사업 진출, 유통망 확대, 외식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LG패션은 전년 대비 14% 신장한 7,381억원(매장 매출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17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32.3% 신장했다. 12%가 넘는 영업이익율을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마에스트로'와 '닥스' 등 기존 브랜드 매출이 순항한데다 '헤지스', '라푸마', 'TNGT' 등 신규 브랜드들도 매출이 늘어나고 유통망을 확대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헤지스는 30%대, 라푸마는 90%대의 성장율을 보이면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복종별 매출 구조도 그동안 전체 매출의 40%였던 남성복 비중이 36%로 줄어드는 반면 스포츠, 캐주얼, 잡화 등 다른 복종의 비중은 증가,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헤지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첫 지역으로 중국을 선정, 현재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닥스'의 경우 브랜드 런칭 25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와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 및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여성복에서도 지난해초 '블루마린'과 '안나 몰리나리' 등 이탈리아 브랜드의 국내 영업권을 인수했으며 자체 브랜드인 '모그'도 유통망을 늘리는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백두대간 대종주나 자연보호 캠페인 등 친환경적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여온 '라푸마'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협정식을 갖고 3년간 20억원 규모의 국립공원 복원사업을 후원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자회사인 LF푸드를 통해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를 인수, 새로운 사업에도 진출했다. LG패션은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보유기업 (Worldclass Brand-driven Company)'이라는 비전에 맞춰 앞으로 파워 브랜드를 육성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개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LG패션은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4% 신장한 8,150억원으로 정해놓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과 시장 규모가 큰 스포츠 및 여성복 분야에서 올해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패션은 오는 2015년까지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를 10개 이상 보유하고 해외 시장에 3개 이상의 브랜드를 진출시킨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브랜드 가치 높이자" 신사업 발굴 적극나서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기회 있을때마다 단순한 패션 업체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컴퍼니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이 같은 구사장의 구상에 따라 LG패션은 앞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자회사인 LF푸드를 통해 해산물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구상의 일환이다. LG패션은 외식 사업을 통해 10%이상의 영업 이익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LG패션이 지향하는 주요 전략 방향이다. 올 상반기내에 중국 상하이에 ‘상하이 비즈니스 센터’를 오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원ㆍ부자재 개발 및 중국 생산 시설을 관리하는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외에 인도, 베트남, 이탈리아 등 다양한 해외 생산처를 발굴해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소재, 기획, 디자인, 생산 등 패션 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소싱 확대는 원가 및 제품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패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LG상사와 법인분리 후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와 파리에 지사를 설립했다. ‘헤지스’ 브랜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뉴욕에 기획팀을 파견하고 올들어 해외 디렉터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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