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대출금리 인하 '전시용'

보험사 대출금리 인하 '전시용' 5~6년 무사고ㆍ장기보험계약자에 한정 보험사들이 잇따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이 최저금리를 적용 받으려면 조건이 까다롭고 대상이 많지 않아 금리 인하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자산운용 차원에서 아파트담보대출에 주력, 대출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각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7.5~8% 수준의 최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동아화재도 본사이전 기념으로 7.5%까지 파격적으로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내려 19일부터 5월말까지 한시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저금리로 대출받으려면 자동차보험 3년이상 가입자가 월납 50만원 이상의 장기보험도 동시에 가입해 있어야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를 최저 연 8.0%까지 내린 '프리론 II'를 내달 말까지 한시 판매중이지만 최저금리인 8.0%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자동차보험 할인율이 40%(무사고 6년)이상이고 월납 20만원 이상의 장기보험을 3년이상 납입한 고객이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가 1만명 안팎에 불과하다.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연 7.8%까지 인하, 100억원 한도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부화재 역시 할인할증율 50%(무사고 5년)이하, 월보험료 10만원 이상의 장기보험에 가입한 3만명 가량의 우수고객만이 최저금리의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으로 대상고객이 소수로 제한돼있는데다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고객은 사실상 대출을 필요로하는 고객이 아니라는 점, 장기보험계약 자체가 사실상의 담보역할을 한다는 점 등에서 손보사들이 제시하는 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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