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데 이어 이날 시행하기로 했던 남북 4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도 또다시 거부했다. 북측은 또 19일부터 예정된 6차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접촉도 무산시켜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국내 보수 단체들이 8ㆍ15 집회에서 북한체제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는데도 남측당국은 수수방관 했다”며 “초보적인 안전조차 담보되지 않은 위험한 지역에 우리 선수들을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4대 남북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을 거부, 무산됨에 따라 경협합의서 발효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19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차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접촉도 무산시켰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이날 `상부의 아무런 지시가 없다`고 밝힌 이후 오후 4시까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을 비롯한 여타 남북 회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