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산별교섭 시작부터 살얼음판

보건의료, 필수유지업무 싸고 노사간 첨예 대립<br>금속노조는 교섭방식 합의안돼 완성차 4사 불참

올해 노사관계를 좌우할 주요 쟁점인 산별교섭이 시작부터 삐끗거리고 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22일 열린 보건의료 산별교섭준비소위원회에서 사용자협의회는 “직권중재 폐지 이후 체결해야 하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개별 사업장에서 체결하지 않으면 상견례는 물론 산별교섭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필수유지업무를 산별교섭에서 결정하자는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협의회의 통보를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의 한 관계자는 “올해 노사 간 한판 격돌이 불가피하며 이제 노조에게 주어진 선택은 투쟁뿐”이라면서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세부 투쟁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28일 민주노총 및 필수유지업무 해당 사업장과 함께 필수유지업무 관련 투쟁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15만명으로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역시 지난 15일 상견례에 이어 22일 사용자협의회와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가졌으나 현대차 등 완성차 4사는 여전히 불참했다. 완성차 4사는 산별준비위에서 노사가 교섭구조를 합의해야만 중앙교섭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금속노조는 사용자협의회 대신 완성차업체들과 직접 교섭하는 대각선교섭으로 중앙교섭 참가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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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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