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공동4위 '톱5 예감'

제뉴이티 챔피언십 첫날 선두와 3타차 7언더최경주(31ㆍ슈페리어ㆍ스팔딩)가 제뉴이티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 프로는 컷오프 통과에 급급하던 지난해의 초보수준에서 탈피, 미국PGA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날 기록한 65타는 지난달 9일 뷰익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때 최 프로가 세운 미국무대 데뷔 후 18홀 최소타와 타이. 최 프로는 한 달만에 자신의 최소타 기록을 세워 언제든지 6~7언더파를 칠 수 있음을 과시한 셈이다. 또 올시즌 투산오픈(공동5위)에 이어 두번째 '톱5'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 프로는 버디8개와 보기1개를 기록, 데이비스 러브3세 등과 공동4위 그룹을 형성했다. 10언더파 62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마이크 위어(캐나다)에는 3타 뒤졌지만 데이비드 듀발(3언더파ㆍ공동40위)보다는 4타나 앞선 성적이다. 이날 최경주는 특히 8개 홀을 1퍼팅으로 끝내고 8개의 버디 중 7개를 1m이내의 거리에서 낚는 등 크게 안정된 아이언 샷과 퍼팅 솜씨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파5, 551야드의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6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세 좋게 출발한 뒤 11번홀에서 1m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탔다. 이어 보기없이 15, 16번홀에서 버디를 버태 4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최 프로는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4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거렸으나 8,9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4번홀(파3ㆍ236야드) 보기는 티 샷 미스 때문이었다. 2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한 최 프로는 너무 왼쪽을 겨냥, 한 번에 온 그린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2온2퍼팅으로 보기를 했다. 이날 최경주 프로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는 283.5야드,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였으며 그린적중률은 66.7%였다. 퍼팅은 18홀 합계 23개로 최정상급 수준이었다. <인터뷰> "이번 대회장은 마음이 편하다. 큰 일을 낼지 모른다는 좋은 느낌도 든다."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 프로는 이날 성적에 크게 만족하며 마음이 편하다는 말로 남은 3일 동안도 선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프로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대회장인 블루몬스터코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 지난해 초반 3연속 컷오프 탈락하는 등 애를 먹었던 최 프로는 이 코스에서 치러진 도랄 라이더오픈(올해부터 스폰서 변경으로 제뉴이티 챔피언십으로 바뀜)에서 2차례나 66타를 치면서 공동21위를 기록했었다. 최 프로는 "당시에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하게 느꼈던 바로 그 코스라 유난히 편안한 느낌이 들고 샷할 때 집중도 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캐디인 오티스 벅 무어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닛산오픈때는 대회 직전 출전통보를 받아 현지캐디를 임시 고용했던 최 프로는 "당시 캐디는 라인을 제대로 살피지도 못했는데 벅 무어는 척척 알아서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프로는 지난 주 닛산오픈때 드라이버 헤드가 약간 슬라이스 페이스로 된 것을 발견해 스퀘어로 고쳤으며 그동안 슬라이스 페이스에 맞춘 스윙을 한 때문인지 아직 어색해 드라이버 샷 미스를 몇 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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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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