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을 지낸 유선호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세환 전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연을 공식 탈당했다. 이들은 "야당은 친노 패권주의로 인한 극심한 내부 갈등과 낡은 기득권 안주에 따른 야당성 상실 속에서 부정선거로 정통성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침묵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럼에도 반성도, 책임도 없다"며 "야당의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천적 개혁노선을 추구하는 한편 모든 신당 세력과 연대하겠다. 호남 정신을 복원해 야당성을 복원하고 신당태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야당을 통해 대안세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장 전 의원은 천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천정배 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두 전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추가 탈당 가능성과 함께 그동안 잠잠했던 새정연 내 계파 갈등이 다시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새정연 내 의원 몇 분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저희가 마중물이라고 표현한 만큼 9~10월이 되면 또 탈당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추가 탈당을 예고했다.
야권에서는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와 함께 새정연의 추가 탈당과 호남권 신당 창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두 전 의원에게 기자회견장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의원도 탈당이 유력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이날 "혁신안이 실망스럽다"며 "최종 혁신안을 보고 탈당 여부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연 내에서 야권 분열의 책임을 질 수 있다며 탈당과 신당 창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천정배 신당의 출연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