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서 환율시장 개입 줄여라 목소리.

위용딩 “시장수급에 맞추는 환율체제 개혁을”

중국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을 줄여 위안화 가치가 보다 시장 수급에 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환율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위용딩(余永定ㆍ사진)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이 주장했다. 그는 최근 중국 금융전문지 차이징(財經) 기고에서 “미국 국채가격 및 달러 가치 하락으로 중국 외환보유액의 자산 가치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전 위원은 중국의 시장개입 자제를 통한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중국 스스로의 이익 때문이라는 점을 중국 인민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이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가치 상승은 수출 경쟁력 약화로 대량 실업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위안화 절상 과정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위원은 달러화 자산을 줄인다는 것은 인민은행이 시장개입을 줄여 달러화 매입을 자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말 현재 2조6,5000억달러로 이중 70% 이상이 미 국채 등 달러화 자산이다. 중국 당국은 무역흑자, 해외 핫머니 등의 여파로 달러화가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막기 위해 환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조치는 달러화 가치 하락을 가속화시켜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급락과 인플레이션 급등에 직면해 미 국채 매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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