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회삿돈으로 가족 유럽여행·룸살롱값 '회의용' 보고

거래소·코스콤 직원 8명 적발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자회사인 코스콤 임직원들이 회삿돈으로 가족 동반 유럽 여행을 가고, 골프장과 룸살롱을 드나들며 법인카드로 결제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거래소와 자회사인 코스콤의 일부 임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발견됐다”며 “범죄와 관여한 정도와 향응 액수가 적어 형사처벌하지 않고 감독기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비위 사실이 적발된 임직원은 거래소 소속 5명, 코스콤 소속 3명 등 총 8명이다. 거래소 임직원 3명은 해외연수 명목으로 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7박9일간 패키지 여행을 다녀오느라 2,000여만원을 사용했고, 2명은 유흥주점 등에서 납품과 관련해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콤 간부 3명도 자동판매기 납품 비리에 연루돼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밝혀져 관계기관에 비리 사실이 이첩됐다. 또한 거래소 임직원들은 수시로 골프장이나 룸살롱 등을 드나들면서도 이를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하며, 회사에는 ‘회의용’이라고 허위 보고했다. 이렇게 쓴 비용만 2억여원에 달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