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게임산업] 콘솔게임社·미디어업체들도 온라인시장 눈독 해외시장은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해외 온라인 게임시장의 상황도 국내 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각적인 M&A와 대기업들의 진출로 시장 판도가 격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의 핵은 콘솔 게임업체들의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이다. 실제 액티비전은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블리자드와의 합병을 결정했고, EA도 테이크투 인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보수적이었던 닌텐도도 내부 지적재산(IP)을 활용해 온라인 게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콘솔 게임과 온라인 게임은 개발방식 노하우 등이 판이하게 달라 사업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콘솔 게임업체들이 개발력을 갖춘 중소 온라인 게임업체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미디어 업체의 게임 산업 진출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바이어컴, 디즈니 등이 잇따라 게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의 시장 참여는 케이블 방송, 애니메이션, 음반 사업 등과 게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병욱 넥슨 해외사업개발팀장은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미디어 업체들이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슈화 되지 않는 중소 업체간 M&A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석권한 블리자드의 ‘와우’ 출시이후 개발비 200~300억원 이상의 대작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노혁이 엔씨소프트 해외전략팀장은 “온라인 게임은 서비스 노하우가 없으면 백전백패”라며 “이 때문에 개발력이 있고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M&A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