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9월 경기동향지수' 일치지수가 50.0%로 6개월 째 경기판단의 분수령인 50%를 넘어섰다고 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각부가 이달 중순 내놓을 '11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판단을 '회복'으로 표현할 것이 확실시된다. 내각부가 11월 경기를'회복'으로 발표를 할 경우 지난 2002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58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지난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계속된 '이자나기 경기'를 넘어서는 전후 최장 성장기록이다.
경기확대 전망으로 연내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부정적 지표도 없지 않다. 이날 함께 발표된 10월 은행대출 총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쳐 8월(1.8%), 9월(1.5%)에 이어 3개월째 둔화하면서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반년 정도 앞서 경기전망을 제시하는 선행지수도 20.0%로, 3개월 연속 50%를 밑돌아 내년초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베 총리는 최근의 경기에 대해 "디플레 탈출 선언은 이르다"며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미즈노 아츠시 금융정책위원이 8일 "당분간 점진적 속도로 금리수준을 뒷받침하는 것이 낫다"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