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주 사흘새 25% 미끄럼


조선주들이 유럽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등 유럽국이 선박발주 등의 주요 수요처인데다 유럽은행의 부실로 이 지역의 선박금융이 축소된 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이 10.90%, 삼성중공업이 9.80% 하락하는 등 조선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이 6.09%, 현대미포조선이 5% 하락하는 등 시장하락폭 이상으로 떨어졌다. 조선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본격화된 지난 3거래일 동안 25%가까이 폭락하며 최근 위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유럽계 은행에 전염되며 조선 업종의 수주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최대의 선박 발주처 중 한 곳인 그리스의 발주 물량 감소, 그리스 정부의 국가부도, 유럽계 은행의 선박금융 축소 등 3대 악재에 놓여 있다”며 “대외 여건이 여러모로 보아도 좋지 않아 조그마한 심리적 요인에도 큰 폭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등 우리 조선업계의 실적과 수주 잔량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결국 선박금융을 쥐고 있는 유럽계 은행이 하루빨리 안정되는 것이 주가 회복의 1차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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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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