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치즈 29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함량이 영유아(3세 미만)용 제품군은 3배, 어린이(3~4세 이상)용 제품군은 2.9배 차이가 났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일반 치즈에 나트륨을 줄이거나 칼슘과 오메가-3지방산 등을 강화한 제품을 어린이용 치즈로 구분해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어린이용 치즈 제품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1.3㎎으로 영유아용 제품군(101㎎)에 비해 다소 높았다.
어린이용 치즈 19개 제품은 1회 제공량당 나트륨을 80~230㎎ 함유하고 있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상하치즈 유기농 어린이 치즈'이고 가장 높은 제품은 '데니쉬 키즈스틱치즈'로 조사됐다.
영유아용 치즈 10개 제품 중 매일유업의 '상하치즈 유기농 아기치즈'가 1회 제공량당 나트륨 60㎎을 함유해 가장 적었고 ㈜동원데어리푸드의 '유아가 좋아하는 누누'가 180㎎으로 가장 많았다. '유아가 좋아하는 누누'의 경우 치즈 한 장만 먹어도 1~2세 유아의 하루 나트륨 충분섭취량(700㎎)의 25%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원 측은 "치즈는 우유 원료 자체가 가진 칼슘 등의 영양성분이 중요한 제품이므로 미량 들어간 영양소까지 너무 예민하게 비교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아직 짠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용 치즈 제품을 고르는 만큼 되도록 나트륨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